남의집 훔쳐보는 사이트 급속 유포… “유해지정 왜 안됐지” 허걱

입력 2015-03-31 09:49

남의 집을 엿보는 해외 사이트가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받고 있다.

31일 국내 각종 커뮤니티에는 해외 사이트 ‘리얼라이브캠’에 들어가 봤더니 남의 집을 엿볼 수 있다는 식의 후기가 다수 올라오고 있다. 이 사이트가 개설된 것이 몇 년 됐지만 최근 국내 네티즌으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사이트는 여러 가정의 집안에 카메라를 설치해 이 장면을 생중계한다.

문제는 아무런 로그인이나 ‘사생활 엿보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불법 유해 사이트로 지정하지도 않았다.

현재도 국내 여러 커뮤니티에는 “리얼캠 OO가 지금 알몸으로 있다” 식의 후기가 나오고 있다. 성인방송에 방불케 하는 장면이 자주 연출된다는 우려도 나왔다.

네티즌들은 “일반인 생활 엿보기라는 콘셉트가 신기하다”면서도 청소년들이 보기엔 부적절한 것이 많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