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하는 한국 남자들…한달 평균 화장품 13.3개 사용, 절반은 향수 애용

입력 2015-03-31 09:19
화장품 얼리어답터로 불리는 남성 도윤범씨. 국민일보DB

한국의 20대 남성은 한 달 동안 평균적으로 15개의 화장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전체로는 한달에 평균 13.3개의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균 27.4개의 화장품을 사용하는 여성의 절반 수준이다.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가 발표한 화장품 이용실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4월 8~20일 15~59세 남녀 1800명에게 최근 한 달간 사용한 적이 있는 화장품의 종류와 사용 빈도를 물었더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남성 대부분인 98.7%는 샴푸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로션(87.2%), 바디 클렌저(76.3%)까지 3개 품목의 사용률이 70% 이상이었다.

이외에 핸드크림(67.1%), 린스·헤어컨디셔너·트리트먼트(65.9%), 바디로션(58.6%), 스킨토너(57.9%), 액상비누(56.9%), 선크림(56.4%), 세이빙 폼·크림·젤(53.4%)의 사용율이 50%를 넘었다.

남성 2명 중 1명은 향수나 폼 클렌저를 사용하고 있었다. 지난 한달간 향수를 사용한 적 있다는 응답은 46.3%, 폼 클렌저를 사용한 적 있다는 대답은 45.4%였다. 팩(36.7%), 비비크림(19.4%)을 사용하는 사람도 많았다.

지난 한달간 화장품을 사용한 횟수는 남성은 액상비누(56.2회), 핸드크림(50.4회), 립글로스·립밤(49.4회), 로션(39.5회) 순으로 많았다. 여성 역시 핸드크림(72.1회), 액상비누(65.9회), 립글로스·립밤(62회), 스킨토너(53회) 순으로 사용 횟수가 많아 남성과 큰 차이가 나지는 않았다.

연령대별로는 남녀 모두 20대의 화장품 사용 개수가 가장 많았다.

지난 한 달간 사용한 화장품의 개수는 20대 남성이 평균 15.0개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는 30대(14.5개)와 40대(12.7개) 순이었다. 여성 역시 20대가 29.8개로 가장 많았고 30대 28.3개, 40대 26.7개 등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평균 사용 개수가 줄었다.

식약처는 “남성들의 화장품 이용 개수가 많은 것은 미용에 대한 남성들의 큰 관심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