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장성택 처형 이후 계속돼온 숙청 작업이 여전히 진행중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31일 보도했다.
북한이 권력기관 간부들의 비리가 늘어나자 중간급 간부들을 적발해 숙청하거나 농촌으로 추방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강도의 한 소식통은 “올들어 만포시 당위원회 간부부장과 부부장, 조직지도부 과장, 만포시 인민보안부 주민등록과 지도원을 비롯해 20여명의 당, 사법기관 간부들이 해임 철직되었다”고 RFA는 보도했다.
소식통은 “해임 철직된 간부들은 대부분 가족들과 함께 농촌으로 추방됐고 챙긴 뇌물의 액수가 적은 몇 명의 간부들은 일반 노동자로 강등돼 쫓겨났다”며 “인민보안부 주민등록과 신원등록 지도원은 국가보위부에 끌려간 후 아직까지 소식을 알 수 없다”고 소개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도 “지난 1월 중순 도급간부 전원회의에서 도당 선전부 부부장이 시범겸(본보기)으로 해임 철직됐으며, 2월 초 노동당정치국회의 이후 10여명의 간부들이 해임 철직되거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평소 뇌물을 챙기고 주민들의 비사회주의 행위를 눈감아주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북한 숙청 작업 현재진행형?” 비리 중간간부 대상
입력 2015-03-31 0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