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내부발탁 바람...평사원에서 총지배인으로

입력 2015-03-31 08:48
특급호텔 총지배인 직에 공채 출신의 내부 인사를 발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더 플라자’ 호텔은 공채로 입사해 28년간 근무한 김영철 전 호텔운영사업부 사업부장을 최근 총지배인으로 임명했다.

더 플라자 호텔 40년 역사상 총지배인을 내부에서 발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임 총지배인은 외부에서 영입한 일본인이었다.

김 총지배인은 1987년 프라자 호텔(현 더 플라자)에 입사해 총무팀장, 마케팅팀장, 신사업팀장, 외식사업부장 등 여러 분야를 두루 거쳤다.

지난 26일 임명된 오세인 세종호텔 총지배인 역시 이 호텔 평사원으로 입사해 총지배인까지 승진한 첫 주인공이다.

외국계 체인 호텔에서도 한국인을 총지배인으로 임명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

올해 초 부임한 이근직 코트야드 메리어트 타임스퀘어 총지배인은 25년간 르네상스, JW메리어트 등 국내 메리어트 계열 호텔에서만 근무한 국내파.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의 도중섭 총지배인 역시 모기업인 SK그룹 공채 출신으로 올해 초 워커힐 총지배인 자리를 꿰찼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김연선 총지배인도 1988년 호텔 개관 멤버로 입사해 26년 만에 총지배인의 자리에 오른 인물로,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첫 한국인 총지배인이자 첫 여성 총지배인이기도 하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