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일성 부자 동상 지하 군사시설 별도 보관

입력 2015-03-31 08:08

북한 전역에 조성되어 있는 김일성 부자 우상화 동상은 똑같은 크기와 재질로 복수 제작되어 다른 하나는 별도의 비밀 지하시설에 보존 관리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31일 보도했다.

김씨 일가(김일성, 김정일, 김정숙) 우상화 사업을 위해 북한전역에 조성되어 있는 동상들이 모두 복수로 제작되어 다른 하나는 자강도 강계 지역 산속의 지하시설에 별도로 특별 관리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소식통은 “전국에 건립되어 있는 대형 동상은 물론 각 기관, 기업소 등에 조성되어 있는 소형 조형물에 이르기까지 김씨 일가에 관한 모든 동상은 오로지 만수대 창작사에서만 제작되며 크기와 모양이 똑같게 2개가 제작된다”고 강조했다.

소식통은 이어서 “주요 지역에 조성된 김부자 동상은 그 규모가 어마어마해 자강도 강계의 지하시설에 보관중인 동상은 2~3개로 분리해 보관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크기가 워낙 크기 때문에 단순 분리해 보관하고 있지만 맘만 먹으면 언제라도 원형 그대로 바로 조립할 준비가 되어있으며 지하시설 주변을 군대가 삼엄하게 경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탈북자는 “동상보관 시설은 특급 보안시설이고 이곳에 근무하는 사람들도 일체 외부에 이에 대한 어떤 얘기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할 길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의 각 시도마다 하나씩 조성되고 있는 김일성 김정일 부자가 나란히 서 있는 대형 동상은 현재 함경북도와 황해남북도, 강원도 등 4곳에 아직까지 조성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강원도 원산에는 금년 상반기 중에, 나머지 3곳도 올해 하반기까지는 모두 조성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씨 일가의 동상들이 보관된 곳으로 알려진 자강도 강계 주변은 북한의 군수 산업시설이 밀집된 곳으로 알려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