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0일, 전날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이슬람 카리모프 현 대통령이 압승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앙선관위는 브리핑에서 “카리모프 대통령이 득표율 90.39%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앞서 총 투표율은 90.01%로 집계됐다.
이번 대선에는 4선에 도전한 카리모프 대통령을 비롯해 하탐존 케트모노프(인민민주당), 아크말 사이도프(민주당), 나리몬 우마로프(사회민주당) 등 4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사전 여론 조사를 따르면 카리모프 대통령은 6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해 그의 낙승이 예상됐다.
카리모프는 지난 2007년 대선에서도 88% 이상의 득표율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카리모프(77)는 옛소련 시절인 1989년 소련 내 우즈베키스탄 공화국 공산당 서기장을 시작으로 우즈베크 최고 지도자의 자리에 오른 뒤 1991년 우즈베크 초대 대통령을 거쳐 지금까지 권좌에 있다.
그는 국제사회로부턴 독재와 장기집권, 야권 및 언론 탄압 등으로 비난을 사지만, 국내에선 꾸준한 경제성장과 정치 안정 등에 힘입어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카리모프 우즈베크 현 대통령 대선 압승…득표율 90%
입력 2015-03-30 2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