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도 손도 가렵다”리퍼트,한국어로 “괜찮아요”

입력 2015-03-30 21:01

지난 5일 한 조찬 강연 당시 피습을 당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30일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행사에서 “가렵다는 건 상처가 나아간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성남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 공공지원센터에서 열린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리퍼트 대사는 “괜찮다”며 “오히려 사건 직후부터 보여준 한국인들의 따뜻한 반응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상처 부위를 긁는 것을 보고 민 대변인이 “가렵냐”고 묻자 리퍼트 대사는 “얼굴도 가렵고 손 상처부위도 가렵지만 이것이 상처가 나아간다는 뜻”이라며 한국어로 “괜찮아요”라고 말했다.

또 비슷한 사건을 경험한 박 대통령이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일부러 좀 기다렸다 전화를 했다'고 한 데 대해서도 "배려의 마음에 감사함을 느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리퍼트 대사는 지난 5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 조찬 강연행사에 참석하던 중 김기종(55·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씨가 휘두른 칼로 얼굴부위에 부상을 입은 바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