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이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2차전에서 시몬(24점) 송명근(14점)의 활약으로 전통의 강호 삼성화재를 3대 0(25-22 25-20 25-20)으로 완파했다.
1차전에 이어 2연승을 거둔 OK저축은행은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창단 2년 만에 프로배구 정상에 서는 새 역사를 만들게 된다. 삼성화재가 챔피언결정전 홈경기에서 2경기를 모두 내준 것은 2006-2007시즌 현대캐피탈전 이후 8년만이다. 3차전은 1일 OK저축은행의 홈인 경기도 안산으로 옮겨 치러진다.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은 정규리그에서 2승4패로 열세였던 삼성화재를 맞아 힘과 패기에서 압도했다. 특히 레오(21점·삼성화재)와 시몬의 쿠바산 용병 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쿠바 국가대표 센터 출신인 시몬은 무릎 부상으로 완벽한 점프가 되진 않았지만 속공과 블로킹에서 장기를 살렸다. 시몬은 삼성화재의 거센 추격으로 1세트 21-21 동점이 되자 전위에서 오픈 강타 대신 연속 속공으로 상대 수비벽을 무너뜨리며 경기 흐름을 OK저축은행 쪽으로 돌렸다.
1세트를 25-20으로 따낸 OK저축은행은 2세트 초반 박원빈의 목적타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고, 레오의 공격범실마저 잇달으면서 18-14로 앞서 승리를 예감했다. 삼성화재는 군에서 제대한 라이트 최귀엽을 투입하며 역전을 노렸지만 한번 무너진 조직력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 프로경기사상 유례없는 8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던 삼성화재는 막다른 골목길에 몰렸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 정상이 보인다… 삼정화재에 2연승
입력 2015-03-30 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