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동자 낳으면 효도 많이 할 것”朴대통령 "판교,벤처 글로벌진출 베이스캠프”

입력 2015-03-30 20:17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판교는 우리 중소벤처의 글로벌 진출 '베이스캠프'가 되고, 경기 창조경제 혁신센터는 믿음직한 '셰르파'가 되어 스타트업들의 해외시장 개척을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판교테크노밸리에서 열린 '경기 창조경제 혁신센터' 출범식 축사에서 “자유로운 분위기로 창조적 발상을 유도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을 격려하는 IT 특유의 '도전과 혁신의 DNA'가 오늘날의 'IT 코리아'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순 우리말 '널다리'에서 유래한 판교(板橋)의 명칭을 거론, “경기 혁신센터가 전국 각 지역 혁신센터는 물론, 산업과 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나아가 대한민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화합과 융합의 가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출범식에서는 혁신센터 최초로 미국의 포메이션8, 스페인 텔레포니카, 영국 캐타폴트, 프랑스 오렌지탭 등 8개 외국 창업지원 기관 및 벤처 투자자와 글로벌 진출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됐고, 이 때문에 미국과 영국, 프랑스, 스페인의 주한 대사와 재외공관장 회의차 일시 귀국한 이들 국가의 우리나라 대사도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들과 함께 센터를 시찰하다 'IoT 기반 전자칠판' 솔루션 개발자의 설명을 듣고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에게 "이 제품이 미국에선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라고 질문했고, 리퍼트 대사는 "당장 펜타곤(국방부)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해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박 대통령은 또 지역 혁신센터 최초로 설치된 핀테크 지원센터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에게 "우리 핀테크산업을 활짝 꽃피우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도록 지속적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임 위원장이 "옥동자 키우듯이 하겠다"고 답하자 박 대통령은 "옥동자를 낳게 하면 효도를 많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