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후원 아이들이행복한 인천만들기 공개수업 성황

입력 2015-03-30 20:22

인천지역 민관 6개 기관이 근본적인 아동학대 예방과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아이들이 행복한 인천 만들기’ 캠페인이 본격화됐다.

30일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2시간동안 인천 미래로 한빛빌딩 2층 인천힐링센터와 승마장에서는 ‘아이들이 행복한 인천만들기 캠페인’ 공개수업이 펼쳐졌다.

집단놀이는 순복음유치원 6세반 김주화, 차수영, 백은서양이 참여했다. 커다란 한지를 친구들이 들고 있을 때 어린이들이 한명씩 주먹으로 구멍을 내는 놀이였다. 그렇게 찢어진 각양각색의 한지를 뭉쳐 종이공을 만들기도 하고, 한지를 이용해 숲 속에서 낙엽을 덮고 누워 있는 체험을 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어린이들은 친구들의 존재를 확인하고 각자의 역할을 찾는 등 협동심을 길렀다.

같은 센터의 또 다른 방에서는 동신어린이집과 순복음유치원 어머니 5명이 흙 색채 치료 집단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치료와 활동의 차이는 잘하고 못하고 없고, 작품을 만들지 않아도 된다는 강사의 말에 어머니들이 흙을 자연스럽게 만지기 시작했다. 아이가 흙을 만지니까 만져본 경험이 있다는 어머니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처음 해보는 것이라는 반응이었다.

강사는 하나님이 흙에 생기를 불어넣어 인간을 창조한 것처럼 흙으로 가족들을 빚어보는 과제를 제시했다. 아들 2명과 딸 1명을 키우는 어머니는 5명의 가족을 흙으로 만들었다. 아들 1명과 딸 1명을 둔 어머니는 가족 4명을 흙으로 빚었다. 딸 1명을 키우는 어머니는 가족 3명의 모양을 만들고 있었다.

어머니들은 가장 자연에 가까운 재료인 흙 색채 놀이를 통해 가족사랑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영주(장안대 교수) 인천힐링센터 상당본부장은 “실내 프로그램 3가지를 설계해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계획서를 제출했다”며 “오는 4월부터 어린이집에서 센터를 방문하거나 전문가들이 어린이집을 직접 방문해 힐링 프로그램을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야외활동도 이어졌다. 순복음유치원 어린이 10여명과 동신어린이집 어린이 10여명은 인천 걸재천로 소재 인천힐링센처의 승마장으로 이동해 말을 타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전병재(민들레 교회 목사) 인천힐링센터 대표는 “아이들을 말을 탄 뒤 모두 입을 크게 벌어졌다”고 소개했다.

보육교사 경력 4년차인 동신어린이집 김명옥 교사는 “아이들이 즐거우면 교사도 즐겁고, 아이들이 행복하면 교사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개수업은 국민일보 후원으로 지난 10일 인천시청에서 개최된 ‘아이들이 행복한 인천만들기’ 민·관 협력 캠페인 출범식에 이은 후속조치로 추진된 것이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배분위원회는 최성규 인천순복음교회 담임목사가 사재를 털어 기부한 5000만원을 활용해 오는 4월부터 아동학대 예방 프로그램 서비스를 제공해 모든 시민이 행복한 인천만들기 캠페인을 본격화하게 된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