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석호 사장 “아리랑TV, UN 내부 뉴스 채널에 7월쯤 진입 예정”

입력 2015-03-30 20:06

방석호(58) 아리랑TV 사장이 30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프로그램 개편 설명회에 참석해 취임 100일을 맞은 소감을 밝혔다. 그는 “글로벌 PP(Program Provider)로 도약하겠다”며 “K팝보다는 K컬처라는 이름으로 한국 문화를 다양하고 깊게 알리겠다는 게 방향"이라고 전했다.

방 사장은 “아리랑TV는 대륙별, 지역별 등 전달되는 매체별로 선호도가 차이 난다”면서 “아리랑TV도 전달 방식이나 시청자 취향에 따라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 사장은 “아리랑TV가 유엔본부의 내부 뉴스 채널인 ‘유엔 인 하우스 네트워크’에 오는 7월 초 진입할 예정”이라는 계획을 공개하면서 “(유엔 측에) 한국에 대한 균형적인 시각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리랑TV는 24시간 영어 뉴스 채널만 허용되는 유엔 내부 뉴스 채널에 진입하기 위해 영어 뉴스 전문 플랫폼을 추가로 만들게 된다. 유엔본부 직원과 방문객,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한 이 네트워크에는 현재 CNN인터내셔널과 폭스뉴스, BBC월드, 알자지라, 프랑스24 등이 속해 있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NHK월드가 지난해 5월 진입했다.

방 사장은 아리랑TV의 법적 근거가 될 아리랑국제방송원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에 계류 중인 상황인 것과 관련, 4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되기를 희망한다는 뜻도 밝혔다.

일각의 반대에 대해서는 “아리랑국제방송원이 편파방송을 할 수도 있다는 오해가 있어 이사회 지배구조 조항을 다듬었다”면서 “겸임 중인 사장과 이사장이 분리된다”고 강조했다.

방 사장은 한국정보법학회장, 한국방송(KBS) 사외이사,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12월 사장에 취임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