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메시지] 예장통합 정영택 총회장

입력 2015-03-30 16:43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정영택 총회장은 30일 ‘부활의 능력으로 삽시다’를 제목으로 2015년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정 총회장은 메시지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부활의 능력을 회복하기 위해 성령에 이끌려 평화를 추구하고, 용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부활절 메시지 전문.

부활의 능력으로 삽시다

‘그리스도인, 복음으로 사는 사람’은 너무나 당연한 명제입니다. 그 당연한 명제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복음의 재발견과 복음의 삶, 복음의 확산을 부르짖고 있습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교회의 균형잡히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총회와 노회 그리고 온 교회가 기도하고 헌신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있어 복음의 재발견이 무엇입니까. 우리의 구주되시는 예수님이 복음이며 그분의 십자가 보혈이 우리를 구속하셨으며 그분의 능력으로 부활이 가능케 되었고 그 믿음으로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삶이 오늘의 그리스도인의 삶이지 않습니까. 과연 오늘 우리의 현실 속에서 부활이 어떤 의미를 주며 어떤 도전이 되며 어떤 비전이 되고 있습니까.

우리는 부활절을 기념하기 위해 부활의 신앙으로 복음을 다시 발견하고, 복음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이 사실인지를 증명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진정 우리의 복음이시라면 부활의 능력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활의 능력으로 사는 방법은 예수님의 삶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먼저 평화를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셔서 “너희에게 평안이 있을지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성도들의 부활의 능력은 삶의 자리 자리에서 평화와 화해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솔직히 교회와 연합기관 안에 다툼과 분열, 분쟁과 고소가 너무 많습니다. 우리에게 진정한 부활의 능력이 있다면 속히 평화를 만드는 능력을 발휘합시다.

둘째, 보냄 받은 자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처럼 보냄 받은 자로 존재해야 부활의 능력으로 살 수 있습니다.

셋째, 성령에 이끌리는 삶입니다. 우리의 삶에는 인간적인 전략과 의지, 경험, 심지어 음모가 힘을 발휘합니다. 하지만 정말 하나님의 힘에 이끌려야만 부활의 능력이 나타납니다.

넷째, 용서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원수와 반대자, 배신자들을 찾아다니지 않으시고 오히려 ‘죄를 사하는 삶’을 살라고 하십니다. 부활신앙의 최대의 능력은 용서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계속해서 십자가의 흔적을 재현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의 손과 발의 못 자국이나 옆구리의 창 자국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우리는 부활의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 못 박히고, 찔림을 다해야 합니다. 십자가의 흔적이 그리스도인의 삶에 드러나야 부활의 능력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부활의 능력을 회복해 이 땅에 모든 부분에서 새로운 생명의 바람이 일어나게 합시다. 세상의 능력, 황금의 능력, 인간의 능력이 아닌 진정한 부활의 능력을 발휘하여 예수님의 생명과 사랑으로 승리하시길 바랍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 정영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