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판교센터, 한국과 세계를 잇는 '화합과 융합의가교' 역할"

입력 2015-03-30 16:49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경기 성남 판교테크노밸리에서 열린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했다.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의 국가장례식 참석을 마치고 새벽 전용기 편으로 귀국한 뒤 잠시 휴식 후 혁신센터 출범식을 찾은 것이다. 박 대통령이 지역 창조경제 혁신센터를 찾은 것은 8번째다. 지난해 9월 대구를 시작으로 대전 전북 경북 광주 충북 부산까지 이어진 출범식에 한차례도 빠짐없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KT가 전담 지원하는 경기 혁신센터가 판교의 지리적 이점과 IT·소프트웨어 산업기반을 토대로 벤처기업 해외진출의 허브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순 우리말 ‘널다리(목판으로 세운 다리)’에서 유래한 판교(板橋)의 명칭을 언급한 뒤 “예로부터 판교는 동서로 흐르는 운중천 위에 다리를 놓아 서울과 삼남지방을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의 요충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혁신센터가 전국 각 지역의 혁신센터들은 물론, 산업과 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나아가 대한민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화합과 융합의 가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첨단IT기업과 융합기술 연구시설이 밀집해 있는 이곳 판교테크노밸리는 인근의 지식기반산업 클러스터와 연계해 IT기반의 새로운 융복합산업을 창출해 낼 미래 성장동력의 중추”라고 평가했다. 이어 경기 혁신센터가 “사우디 혁신센터 등 우리 혁신센터 참여기업이 추진하는 해외거점과도 연계하고 코트라 등 공공기관의 해외 거점들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출범식을 마치고 남경필 경기도지사, 황창규 KT 회장 등과 함께 혁신센터 주요시설을 둘러봤다. 박 대통령은 글로벌 진출 희망기업이 해외 창업지원기관 및 벤처투자자를 대상으로 사업을 발표하고 멘토링을 받는 글로벌오디션장, 핀테크 지원센터 등을 살펴본 뒤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혁신센터의 차세대 이동통신 관련 중소기업·스타트업 육성계획도 보고받았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