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학들이 안보상의 우려 때문에 일부 과학 과정에 외국 학생들이 입학하는 것을 제한해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외국인 차별인데다, 학문의 자유를 심대하게 훼손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2007년 영국 정부가 특정 과학 과목의 외국 학생 수강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학문기술승인제(ATAS)를 도입한 이후 739명의 수강 신청이 거부됐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이 학생들이 영국 대학에서 습득한 지식으로 핵무기나 화학무기를 개발해 테러를 자행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수강 신청이 금지됐다고 전했다.
ATAS는 유럽연합(EU)이 아닌 지역에서 영국으로 유학 온 외국 학생들이 대량 살상무기 개발 등에 이용될 수 있는 특정 과학 과목을 대학에서 수강하려 할 때 이들의 적격성 여부를 심사하기 위해 도입됐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핵무기 개발할라"…영국 대학들, 외국학생 수강금지 논란
입력 2015-03-30 1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