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가래 뱉고 트림하고 코 후벼 묻히고… ˝중국인 동료가 너무 더러워요˝

입력 2015-03-30 15:37 수정 2015-03-30 16:01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이직해온 중국인 동료의 ‘이상한 짓’과 ‘더러운 짓’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화제를 모은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인데 직장 생활 6년차라는 글쓴이는 이런 이상한 사람은 처음 겪어본다며 그간의 고충을 털어놨다.

그 중국인 행동의 특이함 때문인지 10만 조회수를 넘기며 인기 글에 선정됐다.

글쓴이가 털어놓은 사연을 요약하면 이렇다.

그 중국인 동료는 글쓴이보다 한 살 어린 20대 중후반 여성인데 한국말도 가능하다고 한다.

이 중국인 동료이 행동거지는 입사첫날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가장 먼저 출근했는데 다른 빈자리가 있은 데도 주인이 있는 자리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자리 주인이 비켜달라고 하자 “몰랐다”며 슬쩍 넘어가더니 글쓴이가 출근하자 글쓴이 자기 자리에 놓아둔 노트를 글쓴이에게 내밀었다.

남의 노트를 왜 가지고 있었는지 이해가 안됐지만 문화적 차이로 생각하고 넘어갔다.

그런데 이 중국인 동료의 기행은 이것뿐만 아니었다.

엄연히 각자 사물함이 있는데 자기 사물함을 사용하지 않고 남의 사물함을 사용하는가하면 점심 때는 속이 아프다는 이유로 자기 계란프라이를 허락도 없이 다른 사람 그릇에 담는 ‘음식테러’도 감행했다는 것.

타국에 와서 고생한다는 생각에 이해하고 넘어갔지만 그 정도가 점점 심해져갔다.

글쓴이가 그 중국인 동료와 관련 견딜 수 없는 결정적인 ‘괴로움’은 더러운 습관이었다.

우선 그녀는 큰 소리를 내며 무언가를 자꾸 뱉는 것.

침은 아닌 것 같은데 바닥이고 벽이고 가리지 않고 뱉어댄다는 것이다.

다음은 큰소리로 트림을 하는 것이다.

직원 4명 밖에 안되는 작은 공간에서 계속된 트림에 구역질이 날 지경이라는 것. 간접적 지적도 소용없다고 한다.

더러운 습관 중에서도 제일 문제는 코를 파서 책상에 묻히는 것이다.

코안에 뭐가 그리 많은지 휴지로도 싸서 버리는 것도 귀찮은지 코를 파서 책상 밑에 자꾸 뭍힌다고 한다.

글쓴이는 더 이상은 이 더러움을 견딜 수 없어 ‘파티션’ 설치를 요청하려고 한다며 더 좋은 의견이 있으면 추천을 바란다며 누리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왜 참고만 있나요?” “문화적 차이도 있겠지만 그 사람이 더럽네요” “속 시원하게 따지세요” “진짜 피곤한 후배네요” “따금하게 충고해주세요” 등의 댓글을 달았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