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택배 상·하차 직원에게 제공되는 부실한 저녁 식사가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에 따르면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 택배 회사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30분까지 근무하는 직원에게 식사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그런데 이 식시가 5000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너무 터무니없이 부실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터져나오고 있다.
12시간 이상을 근무해야 할 직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푸짐한 식사를 제공해도 모자랄 판에 '창렬스러운' 식사를 제공한다며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더 황당한 것은 이 회사의 직원들은 근무 규정상 회사에서 제공하는 식사를 먹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30분까지 일하고 일당 7만 원을 받지만 회사에서 식비 5000원을 무조건 공제한다.
근무 강도나 근무 시간, 가격에 비해 터무니없이 부실한 식사에 누리꾼들은 "저거 먹고 어떻게 힘을 내느냐", "5000원 다 줘라. 편의점 도시락 사오는 게 낫겠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그냥 사먹고 올게요”…택배회사, 알바에게 무조건 먹으란 저녁식사가?
입력 2015-03-30 15:14 수정 2015-03-30 2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