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젊은이들은 10년간의 군생활에 대비해 반드시 챙겨가는 것은 현금이라고 30일 북한전문매체인 뉴포커스가 보도했다.
한 탈북자는 “북한의 어머니들은 아들을 군대 보낸 사람에게 묻는 첫 질문이 ‘현금 얼마를 쥐어 줬느냐?’이다. 현금이 없을 경우 군대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자식들이 밥을 굶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탈북자는 “입대하는 군인들은 돈을 몰래 숨겨가기 위해 군복 깃 사이에 돈을 숨겨가는데 잘 접으면 최대 인민폐 10장까지 들어간다”며 “중국 돈 1000원(한국돈 17만원) 정도는 숨겨갈 수 있다. 이렇게 준비해간 돈을 밑천으로 북한의 신병들은 몰래 먹을거리를 구해서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북한 젊은이들이 현금을 몰래 가져 가는 이유는 북한 정권은 원칙적으로 군대에서 모든 것을 준다는 식으로 선전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입대자들을 상대로 엄격한 검열을 하는 탓에 몰래 돈을 숨겨가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군대가 실제로 입대자에게 주는 것은 음식이나 물품이 아니라 결핵이라는 '병' 과 굶어 죽지 않기 위해 가르치는 '도둑질하는 법'이다. 북한군인이 입대 후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 바로 살아남기 위한 도둑질 이고, 입대 후 진급과 함께 자연적으로 얻게 되는 것이 질병인 것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북한에서 군입대 필수품은?...현금” 최대 17만원까지 숨겨 들어가
입력 2015-03-30 1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