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해녀들의 평균 소득이 줄어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일반어가 소득의 절반 수준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도내 8개 어촌계를 대상으로 해녀들의 수입을 표본조사한 결과 1인당 연 평균 715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769만원보다 54만원(7%) 감소한 것이다. 특히 전국 일반어가의 연 어업 소득 1223만원의 58%에 머무는 수준이다.
작업 수준별로는 어획량이 가장 많은 상군 해녀가 1292만원에서 1120만원으로 172만원(23%) 줄었다. 또 중군은 725만원에서 722만원으로 비슷했으며, 하군은 289만원에서 303만원으로 14만원(5%) 늘어났다.
해녀들의 소득이 감소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엔저현상으로 주요 어획 품목인 소라의 일본 수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도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고령화와 수산자원 고갈 등에 따른 해녀들의 어려움에 대해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해녀는 2011년 4881명에서 2012년 4574명, 2013년 4507명, 지난해 4415명으로 지속적인 감소추세에 있다.
도 관계자는 “해녀 소득 향상과 복지 증진을 위해 올해 진료비 지원, 탈의장 운영비, 패조류 투석, 수산종묘방류 사업 등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 해녀들 평균 소득 줄고 있다
입력 2015-03-30 1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