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두 번째 홈런을 때렸다.
강정호는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챔피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시범경기에서 6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2대 2로 맞선 9회 1사 2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겼다. 피츠버그가 4대 2로 승리하면서 강정호의 홈런은 그대로 결승타가 됐다.
강정호는 시범경기 첫 출전인 지난 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긴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후부터는 오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주전 유격수를 놓고 경쟁하는 조디 머서(28)에게 주도권도 완전히 빼앗겼다.
하지만 페넌트레이스 개막을 앞두고 기록한 두 번째 홈런으로 재기를 알렸다. 앞서 1대 1로 맞선 7회에는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피츠버그의 추격 과정에서 나온 역전타였다. 피츠버그의 4점 가운데 3점을 강정호가 책임졌다.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시범경기 첫 번째 멀티 히트다.
강정호의 시범경기 성적은 35타수 6안타 4타점 타율 0.171이다.
피츠버그는 오는 30일 플로리다주 브래든턴 매케크니 필드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대결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뒤늦게 폭발한 강정호… 역전 적시타에 결승 홈런까지 빵! 빵!
입력 2015-03-30 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