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주석에 매혹당했다?”北, 납북자 자발적 신념 따라 입북

입력 2015-03-30 09:24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30일 6·25 전쟁 당시 납북된 인사들이 자발적 신념에 따라 입북한 ‘재북인사’라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김일성 주석이 북으로 들어온 남조선 정계인사들을 한 품에 안아 크나큰 사랑과 믿음을 안겨줬다”고 밝혔다.

우리민족끼리는 우리 정부가 납북자로 지정한 윤기섭 등을 '재북인사'로 지칭하며 이들이 김 주석의 '배려'를 받아 북한에서 통일운동을 펼쳤다고 말했다.

또 전시 납북자들이 재북평화통일촉진협의회에 소속돼 통일운동을 했다며 이 협의회는 '남한 출신 정객들의 정치조직'으로, 김 주석의 통일방안 실현을 위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었다고 강조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전날 '애국애족의 위대한 품에서 영생하는 삶'이라는 제목의 글에서도 김규식·안재홍·조소앙 등 우리 정부가 6·25 전쟁 납북자로 인정한 인물을 '김일성 주석에 매혹 당한 재북인사'라는 주장을 폈다.

6·25전쟁 납북피해 진상규명 및 납북피해자 명예회복위원회는 지난 27일 전 국회의원 백상규 씨 등 175명을 6·25전쟁 납북자로 추가 결정했으며 북한은 납북 사실을 부인했다.

지금까지 우리 정부가 공식 인정한 6·25전쟁 납북자는 총 3805명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