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박진영이 100점 준 공연 들어보자… K팝스타 이진아편 조회수 폭발 감동 여운

입력 2015-03-30 08:59
“미국 같으면 장르 개척자로 대우 받을 겁니다.”

인디가수 이진아에 대한 평가가 예사롭지 않다. 과거 헬륨가스를 먹은 미성이라는 악평도 나온 적도 있었지만 자신만의 색깔을 꾸준히 지켜내 극찬에 가까운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29일 방송한 ‘K팝스타4’에서였다.

이진아는 이날 산울림의 회상을 불러 박진영으로부터 100점을 받았다. K팝스타를 통틀어 참가자가 100점을 받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진아는 피아노에 앉아 연주하며 차분히 노래를 불렀다. 노래 중간엔 화려한 피아노 솔로 연주도 선보였다.

심사위원들의 표정으로 이진아의 호평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박진영은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어보였고 유희열은 ‘물건’을 만났다는 듯한 얼굴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양현석도 감동을 받은 표정을 지었다. 관중석에서도 탄성을 터져 나왔다.

네티즌 반응도 열광적이다. 본방을 사수한 시청자들은 온라인으로 몰려와 다시 보기를 했다.

네이버 캐스트 등에 올라온 이진아의 공연 영상은 79만뷰를 기록했다. 톱3에 오른 다른 참가자인 케이티 김의 하루하루(30만)와 정승환의 제발(60만)을 가뿐히 제쳤다.

네티즌들은 극찬에 가까운 평가 댓글을 쏟아냈다.

“이번 케이팝4의 최대수확입니다.”

“이번에 피아노 한대만 가지고도 저런 무대분위기를 만들고 전 무대보다 더 큰 임팩트를 주다니 소름끼쳐요.”

“박진영 표정을 보고 100점을 예감했습니다.”

“열번 넘게 계속 들어도 또 듣고 싶네요. 너무나 감동적입니다.”

심사위원들의 평가도 칭찬 일색이었다. 양현석은 “이 노래의 심사보다도 이진아의 TOP4 진출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본다”며 “보컬리스트보다는 음악적인 역량이 너무 뛰어나서. 오늘 제일 좋았던 무대였다”고 평가하며 90점을 줬다.

유희열은 “지금은 인디의 구분이 없다. 음악이 내가 좋으냐 안좋으냐의 문제다. 이진아의 음악은 누군가에겐 낯설 수 있지만, 새롭게 들릴 수 있다. 놀라운 건 피아노 하나를 선택해서 목소리와 피아노가 함께 노래하고 있었다. 성공적이었다”며 극찬하며 95점을 부여했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은 박진영은 “재즈를 좋아하고 싶었는데, 쉽지 않았다. 이진아가 나오고 나서, 인디에 이런 가수 많다고 추천 많이 하더라. 다 들어봤지만, 재즈 감성에 소울 그루브를 함께 갖고 있는 이는 드물었다. 이 단순한 노래를 어떻게 저렇게 해석했는지, 목소리도 굉장히 빛을 발했다”며 “나는 4년 동안 100점을 준 적이 없다. 오디션 무대에서 100점을 주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근데 오늘 무대는 오디션 무대가 아닌 것 같았다”며 100점을 선사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