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 베이스가 한화 이글스에 정규리그 첫 승을 선사했다.
한화는 8회초 나온 정범모의 2루 베이스가 만들어 준 행운의 결승타로 넥센 히어로즈에 5대3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정규리그에서 한화는 전날 연장 12회 패배를 설욕하고 넥센과 1승1패를 주고 받으며 개막시리즈를 마쳤다.
한화는 2회 김태균, 김회성의 연속 볼넷으로 얻은 기회를 고동진이 2타점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한화는 3회 선두타자 김경언의 우월 솔로포로 추가점을 냈다.
넥센은 4회 1사 후 유한준의 2루타로 얻은 기회를 스나이더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추격에 나섰다. 넥센은 6회 다시 찬스를 만들었다. 2사 후 김하성이 중전 2루타, 대타 박헌도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서건창의 동점 적시타가 터졌다.
8회 한화에 행운이 찾아왔다. 몸에 맞는 볼 두 개로 얻은 찬스에서 정범모의 타구가 2루 베이스를 맞고 튀면서 적시타가 돼 한화는 다시 4-3 리드를 잡았다. 이용규가 9회 1사 2,3루에서 달아나는 적시타를 날려 확실히 승기를 가져왔다.
한화 이적 후 첫 선발 등판에 나선 송은범은 4이닝 3피안타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선발로 변신한 넥센 한현희는 5이닝 4피안타(1홈런) 6탈삼진 3실점으로 교체됐다. 한화 마무리 윤규진은 1⅔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한편 롯데는 kt에 5-4로 이기며 이틀 연속 역전으로 개막 2연승을 달렸고 KIA도 필의 9회말 끝내기 역전포로 LG에 2연승을 거뒀다. 두산 역시 장원준의 이적 첫 승을 챙겨주며 NC를 4-1로 이틀 연속 꺾었다. SK는 1회 브라운의 만루 홈런을 앞세워 삼성에 7-3 승리를 챙겼다.
2011년 이후 4년 만에 프로야구 1군 사령탑으로 개막을 맞은 김성근 감독은 한화 팬에게 값진 1승을 선물했다. 김 감독은 “이번 2연전 목표는 1승 1패였다. 어제 패하면서 ‘처음부터 목표 실패인가’라고 걱정했는데 오늘 승리해서 정말 다행이다”며 “내 실수 탓에 개막전서 패해 선수들에게 너무 미안했고, 괴로웠다”라고 털어놓았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한화 팬들 마침내 웃었다… 김성근 감독 “미안했는데 다행”
입력 2015-03-29 2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