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다음달 중순 로봇을 원자로 내부에 투입해 녹아내린 핵연료의 상태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산케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앞서 지난 19일 지구 대기권에 쏟아지는 우주선(線) 속 입자인 ‘뮤온(뮤입자)’을 이용해 X-선 촬영과 같은 방식으로 최근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원자로 내부를 원격 조사한 결과 핵연료가 사실상 모두 녹아 격납용기 바닥에 떨어진 상태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도쿄전력은 4월 중순부터 선량계와 온도계, 조사 카메라 등을 탑재한 로봇을 원자로 내부에 투입해 격납용기 바닥의 상태를 확인하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전력은 앞으로 10년 안에 원자로 내부에 녹아내린 핵연료 잔해를 꺼내는 작업을 시작해 2045∼2055년쯤 후쿠시마 제1원전을 완전히 폐로(해체)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로봇 강국 일본, 후쿠시마 원자로 내부에 로봇 투입한다
입력 2015-03-29 2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