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은, 일본 데뷔전서 6⅓이닝 9K 4자책점 승리

입력 2015-03-29 17:35
미국을 거쳐 일본으로 건너간 한국인 투수 이대은(26·지바롯데 마린스)이 일본프로야구 정규시즌 데뷔전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이대은은 29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6⅓이닝 8피안타 4자책점에 삼진 9개를 곁들여 승리를 챙겼다. 이대은은 일본 무대 선배 이대호(33)와의 투타 맞대결에서도 3타수 1안타로 팽팽히 맞섰다.

신일고 재학 중이던 2007년 6월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 계약해 마이너리그에서만 뛴 이대은은 올해 지바롯데와 계약했다. 시범경기 4게임 1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그는 3선발을 꿰찼다.

1회말 선두 타자에게 볼넷을 내준 이대은은 이후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삼진으로 채우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대은은 2회말 이대호에서 좌전안타를 맞은 뒤 다음 타자 하세가와 유야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맞아 선취점까지 내줬다. 지바롯데는 이대은이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4, 5회 집중타로 5점을 내 일거에 전세를 뒤집었다. 이대은은 7회말 1사 1루까지 버티다가 공을 오타니 도모히사에게 넘기고 내려왔다. 오타니가 승계 주자 실점을 허용하면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는 무산됐다. 그러나 이어 던진 투수들이 끝까지 리드를 지켜 이대은의 프로 1군 무대 첫 승을 도왔다.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를 장착한 이대은은 전년도 우승팀 소프트뱅크 강타선 상대로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이대호는 8회말 지바롯데 세 번째 투수 마스다 나오야를 상대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4타수 1안타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