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광주, 인천에 이어 경기도 고양시에서도 박근혜 대통령과 현 정부를 비난하는 내용의 전단이 무더기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일산경찰서는 29일 오전 9시쯤 고양시 일산신도시 공원 2곳에서 박 대통령과 정부를 비난하는 내용이 담긴 전단 191장을 발견, 수거했다고 밝혔다. 전단은 공원 벤치에 뭉치로 올려져 있었다.
A4 용지 크기인 전단 앞면에는 박 대통령의 사진 옆에 ‘민주주의 내놔’라는 문구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정치개입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다.
뒷면에는 ‘전단 뿌리면 체포당하는 시대’라는 제목으로 “대통령을 욕하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 주권을 가진 시민의 당연한 권리”라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재임 당시 발언과 사진을 실어 전단 살포 처벌에 대한 불만 등을 담았으며 전단 공동제작자로 100여 명의 명단도 게재했다.
경찰은 수거한 전단에서 지문을 채취하고 주변 CCTV를 분석, 전단 살포자를 찾고 있다. 또 추가로 살포된 전단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초까지 서울, 광주, 인천 등지에서 박 대통령과 정부를 비난하는 전단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이와 관련해 경찰이 전단 살포에 대한 대응요령을 일선 경찰서에 내려 보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고양=정수익 기자 sagu@kmib.co.kr
또 박 대통령 비난 전단… 일산신도시 공원서 수백장 발견
입력 2015-03-29 1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