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아베 총리 리셉션장에서 조우할 듯

입력 2015-03-29 15:32
국민일보 DB

박근혜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오후 싱가포르 국립대학 문화센터에서 열리는 리콴유(李光耀) 싱가포르 초대 총리의 국가 장례식에 참석해 조문록에 “리콴유는 세계사 페이지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남겼다.
검은색 정장을 입은 박 대통령은 다른 정상들과 함께 장례 시작 시간인 이날 오후 2시 보다 1시간 먼저 장례식장에 도착해 조문록에 서명하고, 장례식장으로 이동했다.
박 대통령은 조문록에 “리콴유는 우리시대의 기념비적인 지도자였다. 그의 이름은 세계사의 페이지에 각인돼 영원히 남을 것이다. 한국민은 모든 싱가포르인과 그를 잃은 슬픔을 함께 할 것이다”라고 적었다.
장례식장 2층에 자리 잡은 박 대통령의 양 옆엔 떼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앉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박 대통령과 한참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았다.
한편 리 전 총리의 장례식은 이날 낮 12시30분 리 전 총리의 운구행렬 이동으로 시작됐다.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시민들은 운구행렬이 나타나자 투명한 유리관 속에 싱가포르 국기에 쌓인 리 전 총리 시신을 향해 “리콴유, 리콴유, 리콴유”를 목놓아 외치며 꽃을 들고 싱가포르 국기를 흔들었다.
운구행렬이 화장장으로 이동하는 동안 각국 정상들은 싱가포르 토니 탄 대통령 주재로 30분 간 리셉션을 가질 예정이다. 장례식은 시작 3시간 뒤인 오후 5시에 종료될 예정이다. 아베 총리와의 환담은 장례 행사전 1시간, 탄 대통령 주재의 리셉션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