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대는 지난해 2월 17일 경북 경주시 마우나오션 리조트 지붕 붕괴 참사로 숨진 희생 학생 9명을 위한 추모비 제막식을 31일 캠퍼스 내 추모공원에서 갖는다고 29일 밝혔다.
추모비에는 ‘날개를 펴보지도 못하고 하늘나라로 간 어린 영혼들을 추모하며, 부디 그들이 하늘에서는 높은 꿈을 펼치고 훨훨 날기를...’ 이란 내용을 담아 희생 학생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담고 있다.
이 추모비는 부산외대가 학생들의 안타까운 희생을 영원히 기리자는 취지로 건립했다. 지름 2m의 원형에 날아가는 새의 모양을 형상화한 추모비 디자인은 고 박소희(19·미얀마어과) 학생의 사촌언니인 박보근(26·서울대 디자인학부 4년)씨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졌다. 또 추모비 글씨는 서체연구회 허경무(61) 이사장이, 추모시는 권오경(52·한국어문학부) 부산외대 교수가 각각 재능기부를 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외대 리조트 붕괴참사 1년만에 추모비 건립
입력 2015-03-29 1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