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부도시대 올지 모른다?”문재인 “박근혜정부 독주 브레이크 걸어야”

입력 2015-03-29 14:43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9일 “지금 같은 경제기조로는 앞으로는 전망이 없다”며 “오히려 절망적인 '국민 부도 시대'가 될지도 모른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국회 의원동산 사랑재에서 취임 5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50일 동안) 전국을 다녔는데, 누구를 만나도 한결같이 '먹고 살기가 힘들다'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지금) 국민들이 더더욱 암담하게 느끼는 것은 지금 당장의 어려움도 어려움이지만, 경제가 나아질 전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며 “디폴트(채무불이행)까지는 안 갈지 몰라도 서민과 중산층은 몰락해 이들의 지금 삶은 부도 사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가 실패하고 있는 것은 이명박정부 이후 박근혜정부에 이르기까지 7년 동안 경제정책이 잘못됐기 때문”이라며 “새누리당 정권은 경제에 무능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표는 이번 4.29 재보선 선거를 '박근혜 정부의 경제무능을 심판하고 국민의 지갑을 지키는 선거'라고 규정하며 “박근혜정부의 폭주에 대해 국민들께서 브레이크를 잡아주셔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최근 정국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는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서는 "미봉책으로 개혁하는 것이 아니라 몇십 년은 손보지 않을 정도로 개혁을 해내려면 공무원단체와의 논의와 타협이 꼭 필요하다"는 원칙을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