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으로 고향을 떠나온 경기도민 이야기' 출간

입력 2015-03-29 15:00
한국전쟁으로 북쪽 고향을 떠나 경기도에 정착해 살아온 실향민들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경기도는 ‘경기도민 이야기’ 프로젝트의 첫 번째로 실향민 어르신 10인의 삶을 모은 책 ‘전쟁으로 고향을 떠나온 경기도민 이야기’를 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부터 다양한 도민들의 이야기를 구술기록으로 남기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책에는 황해도에서 태어나 수원에서 조산원을 운영했던 김숙현(94) 할머니 등 실향민 10인의 경험이 ‘기억-잃어버린 고향의 시간’ ‘부유-생과 사를 넘던 그날들’ ‘정착-뿌리 없는 삶의 고단함’ 등으로 나눠 담겨 있다.

도는 책을 도내 공공도서관에 보급할 예정이다. 도 디지털 아카이브 ‘경기도메모리(memory.library.kr)’ 웹사이트에서는 구술기록 원문과 관련 사진자료, 인터뷰 영상자료 등을 볼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전쟁을 피해 내려와 도내에 살고 있는 1세대 실향민들이 대부분 고령에 접어들었다”며 “더 늦기 전에 이들의 기억을 다음 세대에 남겨주기 위해 책을 출간하게 됐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도는 앞으로도 경기도에서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의정부=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