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이자소득 8년만에 최저…배당도 감소

입력 2015-03-29 10:55
지난해 개인 이자소득이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개인의 배당소득도 정부의 정책 의도와는 반대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의 국민계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개인 부문(가계 및 비영리단체)이 거둔 이자소득은 43조1405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3386억원(3.0%) 줄었다. 이로써 2011년 50조원대까지 늘어난 개인 부문의 이자 소득은 3년 연속 줄었다.

지난해 개인이 거둔 이자소득은 3년 전인 2011년(50조9708억원)보다 8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이는 기준금리를 지난 2012년 7월(연 3.25%→3.00%)을 시작으로 올해 3월(2.00%→1.75%)까지 6차례에 걸쳐 내린 저금리 정책에 따른 것이다.

저금리 정책으로 개인들이 부담한 이자 지출도 줄었지만 이자 소득 감소분에는 못 미쳤다. 지난해 개인부문의 이자지출은 41조547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3045억원 줄었다. 결국 개인들의 이자 수지(이자소득-이자지출) 흑자는 2013년 1조6276억원에서 지난해 1조5935억원으로 감소했다. 1988년(1조2878억원) 이후 26년만에 최저 수준이다.

또 개인 부문의 재산 소득 가운데 주식 소유 등에 기반해 받는 배당금도 줄었다. 배당금 소득은 정부가 가계소득 증대 방안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부쩍 강조한 소득 원천이다. 지난해 개인 부문의 배당금 소득은 13조7581억원으로 전년보다 2510억원(1.8%) 줄어 2012년(14조9809억원)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기업소득 환류세제 등이 아직 본격 가동되기 전이기는 했지만 배당을 통한 가계의 소득 증대 효과는 작년까지 없는 셈이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