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중단으로 힘들다는 여동생의 호소에 발끈한 50대 남성이 경남도청에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했다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협박 혐의로 이모(51)씨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28일 오후 10시 50분부터 이날 오전 1시까지 5차례에 걸쳐 도청에 전화를 걸어 “무상급식을 왜 중단하느냐. 시너를 사서 가겠다”며 청사를 방화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술에 취한 이씨가 대구의 자택에서 전화를 건 점 등에 미뤄 실제 방화 의사는 없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경찰에서 “창원에 사는 여동생이 ‘도의 무상급식 지원 중단으로 아이들 급식비를 내게 돼 힘들다’고 말해 홧김에 전화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 진술 등을 확인한 뒤 신병처리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오빠, 홍준표 무상급식 중단 힘들어요” 호소에 방화 협박
입력 2015-03-29 1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