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적발된 최면진정제(수면제) 사범 10명 중 9명이 졸피뎀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각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최면진정제는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된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이 29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최면진정제를 불법적으로 수·출입 또는 복용해 적발된 사범은 총 93명이며, 이중 졸피뎀 사용자가 88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외 미다졸람 2명, 트리람정 1명, 페노바르비탈 1명, 할시온정 1명이 적발됐다.
졸피뎀은 불면증을 완화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복용 시 전진성 기억상실(최근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증상)을 초래할 수 있으며, 특히 알코올과 함께 복용할 경우 사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최근 발생한 ‘서초동 세 모녀 살해사건’과 ‘강남 벤틀리 사건’ 등이 졸피뎀이 악용된 대표적인 사례다.
문제는 이 같은 향정신성 의약품 위반 사범의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3년간 향정신성 의약품 위반으로 검거된 사범은 2012년 3931명, 2013년 4198명,2014년 4421명이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에이미 복용 ‘졸피뎀’, 수면제 마약 1위” 수면제 마약사범 90% 사용
입력 2015-03-29 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