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탠퍼드대 대규모 시험부정 적발해 조사중

입력 2015-03-29 07:58
미국 스탠퍼드대가 대규모 시험 부정을 적발해 조사 중이다.

28일(현지시간) 새너제이머큐리뉴스 등 미국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존 에치먼디 스탠퍼드대 수석부총장은 지난 24일 교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지난겨울 학기에 이례적으로 많은 수의 부정행위가 저질러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교원 중 한 사람은 스탠퍼드대의 대규모 개론 강좌 중 하나에 등록된 학생들의 20%가 부정행위를 저질렀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했다고 에치먼디 부총장은 전했다.

대학 당국은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의심을 받는 학생들에게 연락을 취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

스탠퍼드대 겨울 학기 수업 일정은 올해 1월 5일 시작돼 3월 13일 끝났으며, 기말고사가 3월 16∼20일에 치러졌다.

이런 부정행위 조사는 합격자 발표를 한 스탠퍼드대의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스탠퍼드대는 27일 지원자 4만2487명 중 2144명이 합격했다고 밝혔다.

2013/2014학년도(2013년 가을∼2014년 여름)에 스탠퍼드대에서 부정행위 등 학칙 위반으로 적발된 학생은 83명이다.

처음으로 부정행위가 적발된 학생은 보통 한 학기(쿼터) 동안 정학 처분을 받으며 40시간 지역사회 봉사를 해야 한다. 또 똑같은 코스에서 2회 이상 부정행위가 적발되면 3학기 정학과 40시간 이상의 지역사회 봉사 등 벌칙이 추가된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