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대학가 좀도둑 기승 "조심하세요"

입력 2015-03-29 07:42
대학가에서 새학기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탄 좀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소재 한 대학에 다니는 김모(21·여)씨는 지난 12일 오후 4시쯤 학교 건물 여자화장실에서 지갑을 도둑맞았다.

김씨는 손을 씻으려고 가방을 놓아뒀다가 잊어버린 채 화장실을 나섰고, 다시 돌아왔을 때는 가방 속 지갑 안에 있던 현금 45만원이 사라진 뒤였다.

김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화장실 앞 폐쇄회로(CC)TV가 당시 교체 공사 중이어서 범인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같은 학교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 학교 졸업식이 있었던 지난달 13일 가방에 든 돈 100여만원을 잃어버렸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학생은 “졸업식 전문털이범이 있다고 하던데 그런 사람들의 소행이 아닐까 싶다”고 적었다.

지난달 18일에는 서울대 인문대 학생회실에 보관돼 있던 학생회비 143만원이 사라졌다. 같은 달 23일에는 중앙대 법학관 학생회실 여러 곳에서도 컴퓨터 부품 등을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잇달아 접수됐다. 그러나 두 사건 모두 CCTV 확인이 잘 안 돼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