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좋아하지 않는 이들의 비율이 서구 주요 국가보다 한국에서 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신문통신조사회가 한국·미국·중국·영국·프랑스·태국 등 6개 국가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한국인 조사대상의 68%가 일본에 호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영국·미국·프랑스·태국에서 같은 반응을 보인 응답자는 6∼17%에 그쳤다.
아는 일본인을 1명만 골라 보라는 질문에서 아시아 국가는 서구와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인과 중국인, 태국인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한국인의 경우 아시아 침략을 주도하고 안중근 의사에게 저격당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두 번째로 꼽았다.
미국인, 영국인, 프랑스인은 히로히토(裕仁·1901∼1989) 일왕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들 국가의 국민은 야구선수 스즈키 이치로(鈴木一朗, 미국), 존 레넌의 부인이자 예술가인 오노 요코(영국),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 프랑스)를 각각 2위로 뽑았다.
아베 총리는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3위였으나 미국에서는 그를 선택한 응답자가 없었다. 히로히토 일왕은 아시아 3국에서는 10위 내에 들지 못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한국인 68% “일본에 호감없다”… 서구보다 훨씬 높아
입력 2015-03-28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