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몸 풀리나… 개막 뒤 두 경기 연속 무실점

입력 2015-03-28 18:22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수호신’ 오승환(33)이 개막 이후 두 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오승환은 28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9회초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전날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1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오승환은 안타 2개를 허용하고도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두 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며 평균자책점을 0.00으로 유지했다.

선발 이와타 미노루에 이어 9회초부터 한신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타자 헥터 루나에게 2구째에 146㎞짜리 몸쪽 직구를 던졌다가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선두 타자를 안타로 내보낸 오승환은 다음 타자 히라타 료스케를 상대로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유격수 직선타를 유도했다.

타격이 되는 순간 출발을 한 1루 주자가 귀루하지 못하고 아웃되면서 오승환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오승환은 후지이 아쓰이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앤더슨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149㎞짜리 바깥쪽 직구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하고 이닝을 마쳤다.

오승환은 이날 23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0㎞가 찍혔다.

한신의 9회말 공격이 무위로 끝나면서 오승환은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