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러 지역에서 극심한 강수량 부족으로 가뭄이 확대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강원도 통천·고성군, 양강도 삼수·갑산·풍서·김형직군, 함경북도 어랑군에서 2월 하순부터 3월 현재까지의 강수량이 2㎜ 미만으로 기상관측 이래 가장 적었다”고 밝혔다. 이어 “강원도 금강·창도·회양군, 양강도 김형권군, 함경남도 함흥시·홍원군, 평안남도 대동군, 자강도 초산군, 함경북도 명천·무산군에서도 강수량이 평년의 11~35% 수준인 3~6㎜에 그쳐 가뭄이 심한 상태”라고 소개했다.
중앙통신은 “가뭄이 강원도, 양강도, 함경남북도, 평안남북도, 황해북도, 자강도의 여러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4월 상순까지 가뭄을 극복할만한 비가 내리지 않으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적은 강수량과 고온 현상으로 곳곳에서 가뭄이 발생하면서 곡물 생산량이 감소하는 등의 피해를 봤다. 앞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가뭄과 종자부족으로 북한의 올해 이모작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18% 감소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북한 전역, 강수량 부족으로 가뭄 심각… 곡물 생산량 감소 예상
입력 2015-03-28 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