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고졸 4년차 포수 김재현 1군 무대 데뷔

입력 2015-03-28 13:58
2015 KBO리그 개막전을 통해 고졸 4년차 포수 김재현(22·넥센 히어로즈)은 1군 데뷔 무대를 갖는다.

김재현은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개막전에서 9번타자·포수로 선발출전했다.

2012년 대전고를 졸업하고 넥센에 입단한 김재현은 3년 동안 2군에서 착실하게 포수 수업을 받았다.

그리고 이날 개막전이란 큰 무대에서 1군에 데뷔했다.

경기 전 만난 김재현은 "박철영 배터리 코치님께서 '시범경기, 2군 경기와 다르지 않다. 사람만 많을 뿐이다'라고 말씀하셨다"며 "나도 그렇게 주문을 걸고 있다. 아직 많이 긴장되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에게 1군 경기 자체가 '떨리는 무대'였다.

김재현은 "나처럼 경험 없는 선수는 1군 경기에서 교체로만 출전해도 떨리지 않겠나"라며 "개막전 선발 출전을 아주 특별하게 생각하지는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의 얼굴엔 긴장감이 가득했다.

김재현은 훈련 때 포수 장비를 차고 부지런히 움직였다.

혼자서 펜스에 공을 던져보며 송구와 포구 감각을 가다듬었고, 박철영 코치와 함께 블로킹 등을 점검하기도 했다.

김재현은 "박동원 선배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개막전에 출전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부터 상대 타자에 대한 연구를 정말 열심히 했다"며 "수비만큼은 확실하게 해내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김재현의 실수도 이해할 생각이다.

염 감독은 "(오른 발목 부상을 당한)박동원이 2주 정도는 더 재활을 해야한다. 그 뒤에도 2군에서 경기를 치른 뒤 1군 경기에 투입할 생각"이라며 "김재현을 2주 이상 믿고 써야 한다. 실수는 당연히 할 것이다. 당연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진이 기자 ahbez@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