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비자금 관리 정찰총국 공작원 프랑스 추방?”北,美강력 비판

입력 2015-03-28 12:50

북한이 28일 국제기구 파견직원들의 추방에 반발하며 미국을 비난했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논설에서 “미국이 극악무도한 대조선 제재 압박 일변도에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동신문은 “보다 악랄하고 비열한 것은 국제기구들에서 합법적으로 사업하는 우리 일꾼들과 다른 나라들에 주재하며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까지 제재 목표로 삼고 우리의 무역활동과 돈줄을 차단하려고 어리석게 획책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초강도 제재압박으로 우리의 경제를 질식시키고 사회적 혼란을 조성하며 병진노선의 관철을 어떻게 하나 가로막아보려는 것이 미국의 흉악한 범죄적 기도”라고 비판했다.

앞서 KBS는 전날 “북한 출신 김모씨와 김씨의 아들은 국제기구인 유네스코와 세계식량기구의 직원으로 10여년간 활동해왔다”며 “김씨 부자는 북한 정찰총국 소속 공작원으로 핵 기술 정보와 관련 부품을 입수해 북한에 전달하는 역할을 해온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들은 불법 무기와 미사일 거래에도 관여해 왔으며 남미를 오가며 북한 공작원의 거점을 마련하기도 했다”며 “특히 파리에 고급 아파트 3채와 다수의 금융 계좌를 갖고 있어 북한 지도부의 비자금을 관리해 왔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KBS는 “외교소식통은 김씨 부자가 EU(유럽연합)의 제재 대상인 북한 정찰총국 소속이라는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프랑스가 이들의 재산을 동결한 뒤 최근 추방했고 김씨 부자는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