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밥상 돌려준 뒤 골프 치러 가라” 野,홍준표 사과 및 사퇴 촉구

입력 2015-03-28 12:44

무상급식 중단에 이어 미국 출장 평일 골프 논란가지 일으킨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8일 새벽 귀국하자 새정치연합은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홍 지사가 귀국한 후 “현지에서 공식 일정을 마치고 나머지 시간을 비공식 비즈니스로 내가 접대한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변명이 구차하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구차한 변명은 그만하고 자신의 잘못된 처신에 대해 반성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는 게 맞다”며 “업무시간에 공무로 골프를 친 것이라면 떳떳하게 스스로 감사를 청구하시라”고 말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또 홍 지사가 경남도 무상급식 중단에 대해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에 대해서는 “의무급식 폐지에 대한 반성과 사과는 고사하고 오히려 멀쩡한 의무보육을 폐지해야 한다는 정치쇼만 계속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홍 지사의 논리대로라면 아이들 무상보육을 국가가 책임지겠다던 박근혜 대통령도 사회주의 정책을 공약한 셈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급한 논쟁으로 주목받으려는 것을 국민은 이미 알고 있다. 이제 주목 받았으니 아이들 밥상을 제자리에 돌려놓고, 책임지고 거취를 표명한 뒤 골프를 치러 가심이 어떠한가”라고 힐난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