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10시45분쯤 경기도 구리시 망우산에서 불이 났다.
산림·소방당국은 헬기 3대를 투입, 진화에 나서 낮 12시쯤 큰 불길을 잡았다. 불은 7부 능선에서 시작해 1㎞가량 띠를 이루며 바람을 타고 서울 방향으로 번졌다.
이 때문에 입산이 통제되기도 했다. 불은 임야 0.3㏊를 태웠으며 다행히 9부 능선 부근에서 불길이 잡혔다. 산림·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산림청은 각종 불법 소각행위로 인한 산불 발생을 막기 위해 주말 내내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 산림부서 전 직원 2500여명을 동원해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단속에서 산림 안과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에서 행해지는 각종 소각행위 및 불을 사용하는 일체 행위를 사전계도 없이 단속하고 무단 소각행위로 적발될 경우 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실수로 산불을 내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산림청은 이날부터 중앙산불상황실장을 김용하 차장이 맡도록 하고 상황실 근무인원도 추가 배치하는 등 주말 산불에 대비해 긴장의 끈을 더욱 바짝 보였다.
올해 들어 27일까지 모두 272건의 산불로 148.4㏊의 숲이 피해를 봤다. 특히 주말에 산불이 빈발하고 있는데 지난주 일요일인 22일에는 전국적으로 30건의 산불이 발생, 2002년 4월 5일 63건 이후 하루 최다 산불 건수를 기록했다. 23일을 기해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발령됐다.
구리=정수익 기자 sagu@kmib.co.kr
구리 망우산 불 서울방향 확산…산림청, 산림주변 소각행위 단속
입력 2015-03-28 12:25 수정 2015-03-28 1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