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준위, ‘흡수통일 USB’ 북한 당국에 적발...흡수통일발언 이어 보안문제까지

입력 2015-03-28 09:59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 통일준비위원회(통준위)의 전문위원이 최근 방북 과정에서 북한 붕괴 시 대응방안이 담긴 문서를 저장매체에 보관하고 있다가 북한당국에 적발됐다고 28일 세계일보가 보도했다.

세계일보는 28일 “흡수통일 준비 논란을 빚었던 통준위의 전문위원이 지난 25일 개성공단 방문 때 북한 붕괴 시 대응 방안 문건 파일이 저장된 USB를 가방에 넣어갔다가 북한 당국에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국제보건의료재단 방문단 자격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한 통준위원들은 당일 오전 10시쯤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과해 북측 지역으로 넘어갈 예정이었으나 북측 CIQ 검색대에서 모자보건 부문 전문가이자 통준위 전문위원인 황모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가방에서 문제의 문건이 저장된 USB가 발견됐고 북한이 이를 문제 삼으며 시간이 지체됐다”고 보도했다.

세계일보는 “통준위 정종욱 민간 부위원장이 체제통일 준비팀을 언급한 데 이어 전문위원이 북한 붕괴 대응 문건을 갖고 있다가 북한 당국에 적발된 것은 일종의 보안사고로 북한이 우리 정부가 흡수통일을 도모하고 있다고 몰아가는 공격 소재로 악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