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한 '기억이 나를 본다'의 스웨덴 국민시인 별세

입력 2015-03-28 01:38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스웨덴 국민시인이 별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스웨덴 출신의 토머스 트란스트뢰메르 시인이 26일(현지시간) 8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그의 작품 출판사 측이 27일 발표했다.

트란스트뢰메르는 스웨덴인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시인 중 한 명이었다. 스칸디나비아 지역 문단에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가이기도 했다.

1990년대부터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로 거론되다 결국 2011년 수상 영예를 안았다.

1996년 폴란드의 비슬라바 쉼보르스카 이후 15년 만에 탄생한 시인 수상자였다.

수상 당시 페테르 엥글룬드 한림원 종신 서기는 "역사와 기억, 자연, 죽음 같은 중대한 질문에 대해 집필했다"고 평했다.

그의 시는 은유와 심상(心像)이 특히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 독자들에게는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인지도를 높였으나, 이전까진 생소한 인물이었다.

'기억이 나를 본다'와 같은 작품이 국내에 번역 시집으로 나왔다.

수도 스톡홀름에서 태어난 트란스트뢰메르는 1990년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반신마비로 대화가 어려울 만큼 건강이 악화됐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