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동부와 인천 전자랜드는 마지막까지도 명승부를 펼쳤다.
27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동부는 전자랜드를 74대 70으로 꺾고 3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양 팀 선수들의 투혼에도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은 ‘옥에 티’였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기자회견장에 뒤늦게 들어왔다. 보통 패장 감독이 먼저 기자회견을 하지만 이날은 승장인 김영만 감독이 먼저 기자회견 장소에 왔다.
유 감독은 “심판 위원장에게 전화했다”며 기자회견장에 늦게 온 이유를 말했다. 유 감독이 지적한 부분은 3쿼터 중반 포웰의 더블 파울이었다.
김주성과 포웰이 골밑에서 자리 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더블 파울 휘슬이 울렸다. 포웰이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김주성이 두 번에 걸쳐 밀고 들어갔다. 포웰은 억울하다는 표시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작전타임을 요청했고 벤치의 지시에 따라 이현호가 심판에게 항의했다. 이현호의 항의가 계속되자 심판은 벤치 테크니컬 파울까지 줬다. 주장이 아닌 선수의 항의라는 게 문제였다.
유 감독은 “포웰의 더블파울은 문제가 있었다. 눈에 안 보이는 상황을 못 보는 오심이 있을 수는 있지만 바로 앞에서 보면서 그런 판정이 나오는 것은 이해하지 못 하겠다”며 “중요한 한 골 싸움을 할 때 그런 판정들이 나오는 것은 참지 못하겠다”고 토로했다.
경기 종료 후 프로농구연맹(KBL) 경기분석관은 이날 경기의 분석에 들어갔다. KBL은 모든 경기가 끝나면 분석관들이 비디오로 해당 경기를 분석해 리포트로 작성한다. 이날 경기를 두고 인터넷 에 심판 오심을 지적하는 글들이 올라오면서 KBL은 좀 더 면밀하게 경기 내용을 볼 예정이다.
유 감독도 “나중에 문제의 장면들을 (리그 차원에서) 분석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심판 위원장에게 전화하느라 늦었다"... 심판 판정에 불만
입력 2015-03-27 2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