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도핑파문’ 박태환 기자회견… “모든 영광과 노력들이 약쟁이로” 울컥

입력 2015-03-28 05:45
사진=뉴스화면 캡처

18개월 자격정지된 수영선수 박태환이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27일 잠실관광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태환은 “국민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박태환은 “수영을 시작하고 나서 매월 도핑테스트를 해왔기 때문에 도핑 양성 반응이라는 결과를 믿기 힘들었다”면서 “솔직하게 말하면 이해하고 용서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청문회 이후 스스로 체크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무조건 내 잘못”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의성 여부 떠나 대표선수로서 깊이 반성한다. 수영 밖 세상에 무지했다. 이유가 무엇이든 과정이 어디든 발생된 결과에 대해 뼈저리게 후회한다.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한다”고 사죄했다.

사과문을 읽던 박태환은 ‘약쟁이’라는 단어에서 결국 눈물을 흘렸다. 박씨는 “지난 10년간 모든 영광들이 물거품이 되고 모든 노력들이 약쟁이가 됐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박씨는 “(리우 올림픽 출전에 관해)FINA에서는 가능성을 열어줬지만 아무 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답한 뒤 고개 숙여 사과했다.

박씨는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인 지난해 9월 약물 검사에서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됐다고 통보받았다. 이후 23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FINA 청문회에 참석해 선수 자격정지 18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거둔 은메달 1개와 동메달 5개도 박탈당했다. 박태환의 징계는 내년 3월 2일 종료된다.

서희수 대학생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