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임이 갑질” vs “예원이 비꼬아”… 의문의 1분, 욕설 영상에 경악

입력 2015-03-27 18:38 수정 2015-03-27 18:41

배우 이태임(29)과 가수 예원(26) 사이에 있었던 1분의 비밀이 풀리자 네티즌들은 경악했다. 이태임과 예원의 편으로 나뉘어 논란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는가 하면 두 사람의 과거 방송 태도를 지적하는 의견도 잇따랐다.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는 27일 이태임과 예원 사이에서 욕설이 있었던 현장을 포착한 영상으로 들끓었다. 분량은 1분30초가량이다. MBC는 저작권 문제를 이유로 영상에 대한 차단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네티즌들의 유포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논란은 이태임과 예원이 MBC 예능프로그램 ‘띠동갑내기 과외하기’를 촬영한 지난달 24일 제주도에서 시작됐다. 이태임은 가수 이재훈(41)과 커플로 출연해 해녀 과정을 밟고 있었다. 당시에는 예원이 게스트로 합류했다. 이태임이 예원에게 욕설을 퍼부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파문은 일파만파 커졌다.

프로그램 제작진은 지난 2일 이태임의 하차를 발표했다. 이유는 건강상의 문제였다. 이태임은 SBS 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 등 출연 중인 방송에서 모두 하차했다. 이태임의 소속사는 사과문을 냈다. 예원의 소속사는 이를 수용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공개적인 만남은 없었다.

의문을 남긴 두 사람 사이의 문제는 이날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으로 풀렸다. 영상은 촬영 당시 꺼지지 않았던 비공개 분량을 방송 관계자가 인터넷으로 유포하면서 퍼진 것으로 보인다. 화면에는 예원만 등장하지만 이태임의 육성도 담겼다. 이태임이 “반말을 한다”는 이유로 예원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욕설을 퍼붓는 육성과 마지막 순간에 튀어나온 예원의 욕설이 모두 녹음됐다.

여론은 엇갈렸다. 기존 상황과 마찬가지로 이태임을 향한 뭇매가 쏟아졌지만 화면에 잡힌 표정과 말투에서 상황을 짐작하고 예원의 태도를 지적하는 의견도 있었다. “먼저 화를 내면서 후배에게 군기를 잡고 욕설을 퍼부은 이태임의 명백한 잘못”이라는 의견과 “예원도 뭔가 비꼬는 듯한 표정과 말투로 되받았다”는 반박이 충돌했다.

이태임이 15년 연상의 개그맨 신동엽(44)에게 실수로 말을 놓았던 지난해 3월 JTBC 토크쇼 ‘마녀사냥’과 예원이 속내를 감추듯 준비한 대사만 늘어놨던 지난해 12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등 과거의 출연 방송도 네티즌들의 표적이 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