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봉천동 모텔에 남성과 함께 투숙했다가 목 졸려 숨진 채 발견된 여성은 10대 가출 여중생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정오께 서울 관악구 봉천동 한 모텔 객실 침대에서 10대 여성이 옷을 입은 상태에서 목이 졸려 숨져 있는 것을 박모(28)씨와 최모(28)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와 최씨는 다른 남성에게 성매매를 알선했다가 연락이 닿지 않자 모텔 객실을 뒤져 이미 숨져 있는 여성을 찾아냈다.
박씨외 최씨는 경찰에서 20∼30대 남성에게 성매매를 알선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숨진 여성이 지난해 11월 말 충북 증평에서 중학교 2학년에 다니다가 가출한 A(14)양으로 추정하고 있다.
A양의 어머니는 병원에 안치된 시신을 직접 확인하고 “딸이 맞는 것 같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두 사람의 DNA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대조를 의뢰했으며 확인에는 이틀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찰은 숨진 여성이 목 졸림으로 질식해 사망했다는 부검의의 소견도 확보했다.
성매수 남성은 26일 오전 6시 30분께 숨진 여성과 함께 모텔에 들어갔다가 약 2시간 뒤 혼자 모텔을 나서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경찰은 이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이동경로를 확인하며 통신추적 등 행방을 쫓고 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
서울 모텔 의문의 피살 여성은 14세 가출 여중생
입력 2015-03-27 18:13 수정 2015-03-28 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