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강정호(28)에게 변함없는 신뢰를 보이고 있다.
닐 헌팅턴(46) 단장은 27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지역지인 피츠버그 포스트 가젯과의 인터뷰에서 “강정호에 대한 우리의 믿음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며 “우리는 그의 파워, 배트 스피드, 타격 재능을 여전히 사랑한다”고 말했다. 헌팅턴 단장은 특히 “강정호가 4월 7일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개막전에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정호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111(27타수 3안타)로 극도의 타격 부진을 겪고 있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를 인디애나폴리스(마이너리그)로 보내는 것이 그에게 옳은 선택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우리는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레벨에서 경기하면서 더 나아지는 것이 그에게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레벨을 제외하고는 모든 레벨에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냈다”며 “따라서 메이저리그 레벨에서 경기하는 것만이 강정호에게는 유일한 길”이라고 지적했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가 결국에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파악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강정호가 벤치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되겠지만 유격수는 물론 3루수, 2루수를 두루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강정호에게 최대한 많은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닐 워커, 조디 머서, 조시 해리슨에게 차례로 휴식을 줘 강정호를 사흘 연속으로 경기에 뛰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며 “우리는 주전 멤버에게 의도적으로 휴식을 주는 방안에 대해 얘기해왔다”고 전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피츠버그 단장 “강정호가 마이너 내려가는 일 없다…개막전에도 참가”
입력 2015-03-27 1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