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흥정의 대상이 아니다” 정부,AIIB와 분리 대응

입력 2015-03-27 16:56

정부는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우리나라가 참여키로 한 것이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 문제와 관련한 ‘흥정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만약에 문제가 제기된다면 사드와 AIIB 문제를 등가라든지, 일부에서 말하는 것처럼 교환, 협상, 흥정의 대상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두 가지가 본질적으로 다른 차원의 문제로 분리해서 봐야 할 것 같다. 그게 저희 국익에 맞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한미중 간 쟁점 사안이 사드 문제로 단일화되면서 이를 둘러싼 외교적 대립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당국자는 우리의 AIIB 참여 결정과 관련해서는 “미국이 반대하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저희가 큰 틀에서 AIIB를 접근하는 방식이나 생각은 같다고 생각하고 그렇기 때문에 한미관계는 앞으로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