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장치 선택의 궁극의 목적은 부정교합 해소가 되어야...

입력 2015-03-27 16:27

‘씨익’ 웃었을 때 호감을 주려면 기본적으로 하얗고 고른 치아를 갖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생활 습관이나 유전적인 영향 때문에 저절로 고른 치아를 갖는 것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성장기 혹은 성인이 돼서도 치아 교정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치아교정의 궁극적인 목적은 부정교합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부정교합이 심한 경우, 음식을 제대로 씹을 수 없어 소화불량에 시달리거나 발음이 부정확하고 입을 다무는 것 자체가 어려워 구강이나 기관지 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개인의 치아상태에 맞는 교정장치를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현실은 교정장치 선택을 간단하게 여기는 경우가 흔하다.

부천중동에 위치한 연세고른니치과 이정현 원장은 “교정장치는 부정교합 해소를 위한 목적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하기 때문에 선택에 매우 조심스러워야 한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마치 주객이 전도된 것처럼 특정 교정장치를 사용하기 위해 부정교합해소라는 목적을 교정장치라는 수단에 맞추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고 말했다. 일부 환자들은 심미적인 장치들의 장점에 너무 치우친 나머지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정현 원장은 대표적으로 투명교정장치를 예로 들었다. 투명교정장치의 장점은 환자들이 느끼는 불편감이 가장 적은 것과 심미적으로도 가장 세련된 느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단점도 적지 않다. 투명교정장치를 사용할 수 있는 케이스는 극히 제한적이고, 미세한 치아이동도 어렵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투명교정장치에 대해 일부의 장점만을 보고 모든 비발치 케이스에 적용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마무리 단계에서 교합이 편치 않는 상태로 교정치료를 마치게 될 가능성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천 연세고른니 치과 이정현 원장은 최근에는 다양한 자가결찰 교정장치가 인기를 얻고 있다며 클리피씨, 퀵클리어, 스피드 교정 등으로 불리는 자가결찰 장치가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자가결찰장치는 치아에 부착하는 '브라켓’ 내부에 클립이나 경첩형식의 장치가 들어 있어 결찰용 고무링이나 철사 없이도 손쉽게 와이어를 브라켓에 장착할 수 있어 최근 각광받고 있다.

특히 자가결찰 교정장치는 초기 단계에서는 일반 교정장치에 비해 치아 이동에 의한 통증이 적다는 것이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일반 교정장치에 비해 교정기간이 다소 단축될 수 있다. 와이어로 결찰을 하지 않기 때문에 내원 시 시술 기간이 짧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특히 심한 공간부족에 의한 치아 겹침이 심한 경우에 이같은 장점은 더욱 크게 작용한다.

그러나 자가결찰 교정장치 역시 선택에 있어서는 신중해야 한다. 이같은 장점 역시 모든 케이스에서 적용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반 교정장치에 비해 미세치아이동에 제한이 있을 수도 있다.

이정현 원장은 “모든 교정 장치에는 각각의 장단점이 존재하므로 교정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환자 개개인의 부정교합 유형과 치료 계획에 맞는 선에서 심미성을 고려한 교정 장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